삼진그룹 영어토익반 회사와 맞짱뜨는 고졸여사원들

회사와 맞짱 뜨는 고졸여사원들

입사 8년 차!  일단 아침에 출근하면 사무실에 책상에 그냥 쌓아둔 쓰레기들을 치우고 청소를 한다. 그리곤 직원들 각각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타고 닦은 구두를 주인에게 돌려주며 각종 심부름, 심지어 직원들 업무 보고서도 작성해 주지만 아직도 말단 직급이다. 실무능력이 무척 뛰어난 생산관리 3부 말단직원 이자영(고아성),  회의를 엿들을 때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막 떠오르는 마케팅 부서 말단 직원 정유나(이솜),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출신으로 숫자에 대한 두뇌회전이 아주 빠른 회계부 말단 직원 심보람(박혜수)은 어느 날 토익 점수 600점을 넘으면 대리로 진급할 수 있다는 회사 공고를 보고 새벽 토익반에 등록을 한다. 자영은 새로 부임한 상무의 짐을 챙기러 대리와 함께 공장을 방문하고 우연히 폐수방류를 목격하고 그지대 물고기들이 떼죽음 당해있는 것을 목격한다. 자영은 대리를 통해 회사에 이 사실을 보고하지만 폐수방류가 위험한 수치는 아니라는 결혼과 함께 마을 사람들에게 약간의 보상금을 주며 일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그러나 자영은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심각한 피부병과 농작물의 피해를 보고 무언가 의심을 한다. 보람이 대략적으로 계산한 오염수치도 외사에서 발표한 수치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으므로 자영, 유나, 보람은 회사를 상대로 비리를 밝혀보기로 한다.

 

주식회사란?

영화에서 최고의 빌런은 새로 부임한 빌리박사장이었다. 그의 최종 목적은 폐수를 고의로 무단방출하고 이것이 기사화되면서 회사의 주식 가격은 폭락했다. 이때 빌리박 일당은 시장에 나온 삼진그룹의 주식을 싸게 사서 대주주가 되어 인수합병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이를 눈치챈 자영과 유나, 보람은 토익반에 다니는 같은 고졸 출신의 사원들과 힘을 합쳐 빌리박 사장의 뜻을 꺾는 것이다.  자영은 주식회사라는 것을 이용, 삼진그룹의 소액주주들의 서명을 받음으로써 이루어졌다. 수많은 소액주주들이 뭉쳐 빌리박이 가지고 있는 31.59%의 대주주로서의 권한을 막을 수 있었다. 

90년대 레트로감성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시대적 배경은 1995년이다. 청소년기에 정치적으로 민주화시기에 성장하며 급성장한 산업화의 수혜로 물질적이나 경제적으로 풍요 속에 성장한 'X세대'라는 별칭으로 기성세대와는 다른 가치관을 형성되었으며 각자의 개성을 중요시하게 되었으며 개인주의가 시작되었던 시대다. 지금 MZ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고아성, 정유나, 박해수 배우들은 X세대의 청춘을 표현하기 위해 부모님의 앨범을 통해 패션 스타일이나 헤어스타일등을 참고했으며 동묘시장에서 골동품과 중고품들을 발품을 팔며 준비했다고 한다. 또한 그 당시 유행한 색조화장과 메이크업 기술도 유튜브나 사진 등을 참고하였다다고 한다. 자영은 편안함과 멋스러움을 강조한 세미정장 스타일로, 유나는 자기주장이 확실한 성격으로 롱부츠와 미니스커트  한껏 멋을 냈으며 박혜수는 올림피아드 수학 대회에서 우승한 천재로 유행하는 옷이나 화장품에는 전혀 관심 없는 스타일로 롱원피스와 롱코트로 연출했다. 또한 90년대 은행이나 대기업에서 여사원들에게 주로 입혔던 유니폼을 통해 그 당시 X세대였던 50대 이상에겐 추억을 기억하는 여행으로 2020년 mz세대들에겐 레트로시대의 볼거리들을 촌스럽지 않게 연출했다.

 

 

실화를 모티브로

 영어 토익반은 90년대 국제화시대를 위해 영어 배우기가 붐이었던 시절 한 대기업에서 고절 사원들을 위한 토익반을 개설한 것과 1991년 구미공장의 낙동강에 페놀유출사건을 모티브 삼아 기획했다고 한다. 그때 당시 인근지역 식수원에서 심한 악취가 났으며 영화 '괴물'에서 한강에 버렸던 화학 약품이기도 하다. 고졸이라는 이유로 직장에서 아무리 유능한 지원이라도 승진의 기회조차 없었지만 능력을 중요시 시작하면서 회사 내에 새벽 토익반을 운영하며 고졸 사원들에게도 승진의 기회가 열렸다. 영화가 개봉한 2020년은 코로나19로 거리 두기가 한창인 시기였다. 10월 21일 개봉하고 한 달여 후인 11월 25일부터 VOD서비스에 들어가면서 기존의 손익 분기점을 수정하여 155만 명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