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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비밀을 간직한 천재

by 자유로운 여사 202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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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수학자이지만 학문에 자유가 없다는 이유로  이학성(최민식)은 탈북을 한다. 그리고 상위 1%의 영재들이 다니는 자사고에서 신분을 숨긴 채 경비원으로 생활하고 있다. 어느 날 학교에 적응을 못하고 수학을 포기한 한지우(김동휘)에게 수학을 가르쳐주며 인생의 답을 함께 찾아 나간다.

 

김동휘와 최민식이 마주앉아서 토론을 하고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중에서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와의 만남

지우는 영재들이 다니는 자사고에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입학했다. 아직 1학년이지만 다른 친구들은 이미 3학년 과정까지 선행으로 학습을 마친 상태다. 그들은 방과후와 주말마다 유명한 학원을 돌며 수업을 들으러 다닌다. 그러나 지우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원에 다닐 수 없다. 오직 교과서와 수업으로만 공부하고 있는 지우에게는 버티기 힘든 현실이다. 다른 과목은 나쁘지 않은데 수학만큼은 혼자 힘으로 친구들을 따라가기엔 너무 뒤처져있다. 설상가상으로 담임은 더 많은 학생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서 더 높은 성과를 쌓는데 걸림돌이 될 거라 생각해 지우를 일반고로 전학 가는 것을 권유한다. 지우는 학교생활이 점점 힘들어진다. 그런던 중 기숙사 룸메이트의 부탁으로 술을 사 오다 경비원인 이학성에게 들킨다. 지우는  친구들 이름을 말하지 않아 혼자서 벌을 받게 되고 한 달간 기숙사 퇴출 처분을 받는다. 짐을 싸서 집에 가지만 자사고 교복을 입은 지우를 자랑스러워하며  흐뭇해하자 아무 말 못 하고 다시 학교로 간다. 갈 데가 없는 지우는 과학관 앞 장작더미 속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고 이학성과 다시 만나게 된다. 경비실에서 잠이 든 지우의 가방에서 발견한 수학 문제를 이학성이 몰래 풀어놓는데 놀랍게도 100점을 맞는다. 깜짝 놀란 지우는 이학성을 찾아와 수학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을 한다. 지우의 어려운 사정을 알게 된 이학성은 몇 가지 조건을 단다. 첫 번째, 너에게 수학을 가르쳐 주는 것은 비밀이다. 두 번째, 내게 수학 이외의 다른 질문은 하지 마라. 세 번째, 나는 성적에 관여하지 않겠다. 조건을 받아들인 지우는 밤마다 몰래 과학관 B103에서 수학을 배우기 시작한다. 이학성은 정답만을 찾아 점점 수포자가 되어가던 지우에게 올바른 풀이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가르친다. 지우는 이학성을 통해 올바른 풀이과정을 찾아나가는 법을 배워가며 점점 수학에 흥미를 갖게 되고 자신감도 생기게 된다.

 

또 한번의 위기가 찾아오다.

학교에서 '피타고라스 어워드' 수학 대회가 다가온다. 이 대회에서 3등 안에 들면 대학 입시에 유리해진다. 그리고 전학가지 않아도 되기에 지우는 피타고라스 어워드를 준비해 간다. 그러던 중 담임이 유출한 기말고사 시험지에 대한 범인으로 지우가 지목된다. 지우가 이학성에게 줄 논문을 컴퓨터실에서 프린트해서 나오는 장면이 CCTV에 찍혔기 때문이다. 지우는 이학성과의 약속 때문에 사실을 밝히지 못한다. 담임은 자신의 잘못을 덮으려 지우를 또다시 전학 보내려 한다. 이학성도 우연히 만난 다른 탈북민 때문에 신분이 노출될 위험에 처하고 다시 북으로 송환될 위기에 놓인다. 탈북과정에서 아들을 잃은 아픈 기억 때문에 이학성은 또다시 도망을 가려하지만 지우의 사연을 들은 이학성은 학교로 돌아가 당당하게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지우와의 인연을 이야기하며 지우의 억울함을 풀어준다. 이학성의 이런 용기로 국정원 안기철(박해준)의 도움으로 외국으로 가서 학문의 자유를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된다.

 

수학은 아름답다.

영화제목의 이상한 나라는 어디일까? 쉽게 생각하면 탈북한 천재 수학자이까 북한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면 이상한 나라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이다. 학생들을 경제적으로 차별하고 성적으로 차별하고 있다. 또 대부분 사람들은 거기에 익숙해져서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입시만을 생각하고 과정보다는 결과만을 생각하는 우리 사회가 바로 이상한 나라인 것이다.  돈으로 사고파는 입시정보들과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자식에게 정당한 길이 아닌 부당하게 주어진 자격으로 인해 입시와 취업에 이용하는 그런 이상한 나라다. 그런 이상한 나라에서 만난 천재 수학자 이학성은 수학을 예술처럼 생각한다. 숫자만 나오며 어지러운 수학이지만 원주율 파이에 음을 붙여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은 딱딱한 수학이 어느새 부드러운 음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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